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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 피쉬》를 보고 든 생각
    일요감상회 2023. 5. 11. 00:07

    팀 버튼, 2003

    1.

    지난번 《바람이 분다》 보다는 쓸 이야기가 적을 것 같다. 그게 이 영화가 별로였단 의미는 아니다 물론. 다만, 지난번 글도 그렇고 이번 글도 영화를 보고 거의 2주 만에 시도하는 거라서.. 기억을 짜내봐야 할 듯.

     

    2.

    첫인상은 내가 생각한 팀 버튼 느낌이랑은 달랐다. 포스터만 봐도 온통 노란 꽃밭이라니. 그래도 영화 본편은 외견에 비해서는 감독의 색깔이 묻어나는 느낌. 프릭쇼에 대한 테마라던가, 헬레나 본햄 카터 분장시킨 것만 봐도.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기엔 내가 감독에 대한 내공이 얕긴 하다. 딱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정도?

     

    3.

    엄청 울었다. 방심하다가 눈물이 난 것 같다. 잘 보고 있다가 병실 장면에서 어? 하고 깨달은 순간 눈물이 좔좔.

     

    4.

    영화 외적으로 감탄한건 이동진 평론가의 너무나도 깔끔한 한 줄 평.

    "왜 판타지인가"에 대해 팀 버튼은 이렇게 답한다.

     

    5.

    영화가 아주 좋았는데 남한테 추천하자면 그 좋은 이유를 모르고 봤으면 좋겠다.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를 보고 든 생각과 비슷했다. 아무래도 2000년대 작품이고, 판타지 장면들이 조금 유치하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다가오는 감정 그 자체가 중요하다.

     

    6.

    주인공들을 제외하고 기억에 남은 배우가 둘 있다. 첫 번째로는 젊은 시절의 어머니 역할을 한 배우 앨리슨 로먼. 포스터에도 나오는 저 강렬한 꽃밭 장면과 시너지를 일으킨다. 이 영화에서 모습은 마치 확신의 첫사랑 재질.

     

    7.

    두 번째로는 씬 스틸러, 스티브 부세미. 《저수지의 개들》에서도 아주 좋아했던 배우인데, 여기서도 아주 재밌는 캐릭터로 나왔다. 특히 두 번째로 등장한 씬이 정말 재밌었다. 아니 거기서?

     

    8.

    끝으로, 오리지널리티에 대해. 의도하진 않았는데 연달아 다룬 두 영화의 감독이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게다가 영화도 자전적인 느낌이 나고. 안 그래도 최근에 부쩍 나의 개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것저것 많이 하기는 하는데 하나같이 다 남들을 따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솔직한 감상을 하자면 - "부럽네...".


    인상 깊었던 장면

    가장 좋았던 장면이라고 하기엔 쟁쟁한 장면들이 많다. 하지만 기억에는 이게 가장 강하게 남을 것 같다. 아니 거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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