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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를 보고 왔다.문화시민 2023. 6. 18. 16:15
2023년 6월 18일 0.
현재 상영 중인 영화다 보니 스포일러 주의.
1.
주말마다 집에서 영화를 한 편씩 정기적으로 보고 있지만, 가끔씩은 약속 등의 이유로 이렇게 영화관에 가서 현재 상영작을 보기도 한다. 이런 영화들은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보관하는 게 좋을 듯싶어서 새로 만들었다. 아무래도 감상하는 환경이 다르다 보니까.
2.
이번 영화 잘 만들었다는 소식은 대충 들었다. DC 코믹스 영화가 워낙 다사다난 했다보니 가십이 많더라. 많이들 쑥덕쑥덕했다는 말. 영화 나오기도 전부터 시사회 등에서 "역대급이다"라고 하다가, 나오고 나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괜찮긴 하다"라는 느낌이었다. 배우도 구설수를 만들었고... 아무튼 어째 저째 계속 소식들이 귀에 들어오더라.
3.
사실 그리 내켜하면서 본 영화는 아니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4.
초반부 아기 구출 장면은 좀 이상했다. 가뜩이나 이쪽 분야에 《엑스맨》의 퀵실버라는 훌륭한 사례가 이미 존재하는 바람에...
5.
전체적인 서사는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 장면은 슬프면서도 너무 과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6.
멀티버스를 표현한 이 영화만의 방식도 멋졌다. 다만, 이런 히어로 내지는 판타지 세계관을 가진 유니버스 영화들의 안좋은 습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클라이맥스 부분의 판타지 설정을 관객이 알아서 납득하길 바라고 넘어간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런 어둠의 에너지가 있다", "그런 우주의 규칙이 있다", "그런 설정이 있다"라는 느낌.
7.
배트맨의 액션이 아주 멋졌다. 《더 배트맨》에서 만족스러웠던 액션을 다시 제대로 살린 듯했다.
8.
슈퍼걸.. 아무리 생각해도 DC 코믹스의 이름 짓는 방식이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슈퍼걸은, 어... 이 캐릭터... 좀.... 섹시한데...? 뭐랄까 이쁘다, 아름답다라는 표현보다 좀 더 본능에 가까운 표현이 떠오른다. 여성 관객들이 슈퍼맨을 봤을 때 이런 감상이었을까. 다만 비주얼과는 별개로 포스터에 배치한 3명 중 한 명인 것 치고는 서사가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넘어간 느낌은 있다. 실제로 번갯불로 볶
9.
그 구설수 많았던 에즈라 밀러의 플래시. 논란은 논란대로. 그런걸 엄격하게 따지는 성격은 아니라서. 연기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베테랑 배우와 강력한 캐릭터들이 같이 팀을 이뤘음에도 주인공을 보는 것이 더 즐거울 수 있도록 맡은 역할을 잘 해냈다고 평할 수 있겠다.
10.
여러모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떠오르는 영화였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노 웨이 홈》 재밌긴 했지만 아주 좋아하진 않는다. 이 영화도 그와 비슷한 정도로 즐거웠다. 굳이 비교하자면 《플래시》가 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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